주식의 인문학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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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주식의 인문학 Ⅱ

v제이워니v 2024. 3. 23. 19:04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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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에서 배워야 할 것들

     

    유튜브에서 최진기의 생존경제’(https://www.youtube.com/@0hmyschool)를 즐겨 시청하며 가끔은 그가 하는 주식 강의를 보기도 했다. 동부증권 출신인 그는 캔들 차트의 움직임을 보면서 주식은 하나부터 열까지 인문학이라고 강조했다.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위런 버핏의 사업 동반자인 찰리 멍거는 주식 투자는 종합적인 찰리 멍거는 주식 투자는 종합적인 지적 체계를 필요로 한다고 했다. 이는 회계나 산업 지식과 같은 단편적인 지식이나 정보만으로는 궁극적으로 성공적인 주식 투자에 도달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문학,심리학,철학 등의 투자자에게 영감이나 아이디어를 줄 수 있고 자연과학인 수학, 물리학, 생물학 등도 투자와 연관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멍거의 철학을 바탕으로 이라는 독서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주식 투자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최진기 강사의 이야기를 듣고서 나는 그동안 독서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그리고 그렇게 배운 지식은 나의 해외 투자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떠올려보았다.

     

    언젠가 나는 유대인들과 사업을 하리라

     

    고등학생 때는 한국사와 서양사를 따로 읽었던 탓에 서로 교차하는 역사를 배워본 적이 없지만, 이 책을 통해 동양사 관점에서 한국사를 보고 그 뒤를 이어 상대적으로 급격한 이동을 겪은 서양사를 읽으니 늦게나마 인류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특히 는 서양사라는 씨앗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꽃을 피워 열매를 맺어왔는지 등을 알려주며 내가 과거에 배워보지 못했던 서양사의 틈을 메꾸어주었다. 나는 종횡무진 서양사라는 제목을 종횡무진 서향사‘,서쪽으로 이동하는 역사라는 의미로 기억한다. 중동 지역의 오리엔탈 문명에서 시작된 서양사는 중동의 서쪽인 그리스 로마 문명을 거쳤고, 이후 게르만족이 이동함에 따라 그보다 좀 더 서쪽인 스페인 제국으로 움직였다. 그 뒤 대항해 시대에 대서양 건너 아메리카 대륙으로 향한 데 이어 서부 개척 시대를 거친 서양사는 그 대륙 서쪽에 펼쳐져 있는 태평양을 건너 한반도에 사는 나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내가 선호하는 서양의 관용이라는 세련된 문화가 실은 과거 끝없이 반복되었던 어처구니없고 피비린내 나는 갈등을 힘겹게 해결하는 과정에서 얻은 자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문화라는 사실이었다.

     

     

    서양사를 읽고 나니 서양에서의 돈의 흐름이 궁금해져 쑹훙빙의 화폐전쟁을 중고로 구입했다. 총 네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은 실로 방대한 내용이었고, 비록 은본위제를 강조하는 쑹훙빙의 주장을 이해하긴 쉽지 않았으나 흥미의 연속이었다. 무엇보다 경제권을 쥐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서양 가문들의 모습, 그리고 그들의 국가 간의 전쟁과 정보의 지역 불균형을 이용하여 돈을 버는 모습은 분명 피를 흘리지 않는 전쟁임에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 전쟁의 최종 승자는 독일계 유대인 오스차일드 가문이었다. 유럽에서 서양 가문들의 음모론은 동양의와도 같다. 는 팩션이라 불린다. 팩션은 역사적 사실과 실존 인물의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보태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각색실화다. 가 시대를 관통해 수많은 동양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새롭게 태어났듯 서양 가문의 음모론도 비슷한 과정을 거친 것이다. 이러한 유대인 로스차일드 가문의 이야기는 나의 다음 독서를 위한 연료가 되었다.

    을 읽으며 생긴 유대인 역사에 대한 궁금증은 세종대학교 홍익희 교수의 로 연결되었다.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코트라에 32년 동안 몸담았던 저자는 보고타, 상파울루, 마드리드, 뉴욕, 파나마, 멕시코, 밀라노 등 세계 여러 수출 전선에서 일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유대인 사업가들을 만났다고 한다. 세계 곳곳에서 일하며 그가 깨달은 것은 각국의 금융과 유통 등 서비스 산업의 중심에는 언제나 유대인들이 있다는 점이었다. 더 나아가 경제사의 측면에서 봤을 때 서비스 산업의 창시자와 주역들 역시 대부분 유대인이었고 세계 경제사 자체가 유대인의 발자취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저자가 유대인들을 접하며 파악한 그들의 큰 장점은 무엇보다 뛰어난 언어 능력과 창의력이다. 이 장점들의 바탕에는 5,000년에 걸친 역사에서 유대인들이 나라 없는 디아스포라로 떠돌며 자신들의 종교를 지키려는 목적으로 터득한 교육 방법이 있다. 가장 작은 사회 단위인 가족에서부터 시작되는 그들의 종교 교육은 감히 다른 민족이 모방하거나 따라 할 수 없는 것으로 느껴졌다.

     

    저자는 이제 유대인은 우리 경제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거대한 존재가 되었고, 그렇기에 유대인 역사를 통해 우리 주요 산업의 좌표를 확인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 우리나라의 앞날로 제조업보다는 유대인들이 주도하는 서비스 산업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비약고 가설이 많은 책인 듯했지만 의 음모론처럼 그 내용은 거의 사실인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상상으로나마 내가 미래에 사업을 하게 된다면 유대인과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부끄럽게도 이것은 미국에서 상식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유대인 보석상들이 신뢰받고, 유대인 변호사의 승소 확률이 높으며 유대인 의사들의 서비스가 좋다는 것은 이미 미국 사회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로 호기심이 생긴 나는 한국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을 검색해 봤다. 유대교 정교회 랍비 한 명이 이태원에 있는 작은 회당을 가족과 운영 중이고, 주한미군 중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종교활동 장소를 제공하고 있었다.

     

    지급결제 시스템을 장악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앞서 이야기한 은 저자가 중국인인지라 중국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 데 그중 감동적이었던 것은 홍색 중앙은행 창시자들에 관한 내용이었다. 높은 학력이나 경험은 물론 심지어 운전자금도 없었던 그들이 갖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홍색 화폐를 출범시킨 스토리는 쑹훙빙이 표현을 실감 나게 해서인지 눈물 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그 시대의 지급 결제 시스템은 화폐였는데 화폐를 장악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통찰이 그들에겐 있었던 것이다,

    또한 중국은 외국의 신용카드사가 중국 내에서 자체적으로 지급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데, 에는 이와 관련하여 비자를 막아서는 중국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내용을 읽으며 나는 비자라는 회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껏 나는 비자가 신용카드 발급 회사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신용카드 회사에서 발급된 카드를 소지한 고객이 해외에서 결제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을 보유한 IT회사에 가깝고, 그렇게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계 인구의 보비 패턴을 파악하는 회사였던 것이다. 중국이 그러한 금지 정책을 고수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급 결재권을 빼앗기면 상업적 이익은 물론 국가의 기밀까지 빼앗길 수 있다는 사실을 중국은 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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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에서 배워야 할 것들

     

    유튜브에서 최진기의 생존경제’(https://www.youtube.com/@0hmyschool)를 즐겨 시청하며 가끔은 그가 하는 주식 강의를 보기도 했다. 동부증권 출신인 그는 캔들 차트의 움직임을 보면서 주식은 하나부터 열까지 인문학이라고 강조했다.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위런 버핏의 사업 동반자인 찰리 멍거는 주식 투자는 종합적인 찰리 멍거는 주식 투자는 종합적인 지적 체계를 필요로 한다고 했다. 이는 회계나 산업 지식과 같은 단편적인 지식이나 정보만으로는 궁극적으로 성공적인 주식 투자에 도달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문학,심리학,철학 등의 투자자에게 영감이나 아이디어를 줄 수 있고 자연과학인 수학, 물리학, 생물학 등도 투자와 연관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멍거의 철학을 바탕으로 이라는 독서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주식 투자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최진기 강사의 이야기를 듣고서 나는 그동안 독서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그리고 그렇게 배운 지식은 나의 해외 투자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떠올려보았다.

     

    언젠가 나는 유대인들과 사업을 하리라

     

    고등학생 때는 한국사와 서양사를 따로 읽었던 탓에 서로 교차하는 역사를 배워본 적이 없지만, 이 책을 통해 동양사 관점에서 한국사를 보고 그 뒤를 이어 상대적으로 급격한 이동을 겪은 서양사를 읽으니 늦게나마 인류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특히 는 서양사라는 씨앗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꽃을 피워 열매를 맺어왔는지 등을 알려주며 내가 과거에 배워보지 못했던 서양사의 틈을 메꾸어주었다. 나는 종횡무진 서양사라는 제목을 종횡무진 서향사‘,서쪽으로 이동하는 역사라는 의미로 기억한다. 중동 지역의 오리엔탈 문명에서 시작된 서양사는 중동의 서쪽인 그리스 로마 문명을 거쳤고, 이후 게르만족이 이동함에 따라 그보다 좀 더 서쪽인 스페인 제국으로 움직였다. 그 뒤 대항해 시대에 대서양 건너 아메리카 대륙으로 향한 데 이어 서부 개척 시대를 거친 서양사는 그 대륙 서쪽에 펼쳐져 있는 태평양을 건너 한반도에 사는 나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내가 선호하는 서양의 관용이라는 세련된 문화가 실은 과거 끝없이 반복되었던 어처구니없고 피비린내 나는 갈등을 힘겹게 해결하는 과정에서 얻은 자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문화라는 사실이었다.

     

     

    서양사를 읽고 나니 서양에서의 돈의 흐름이 궁금해져 쑹훙빙의 화폐전쟁을 중고로 구입했다. 총 네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은 실로 방대한 내용이었고, 비록 은본위제를 강조하는 쑹훙빙의 주장을 이해하긴 쉽지 않았으나 흥미의 연속이었다. 무엇보다 경제권을 쥐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서양 가문들의 모습, 그리고 그들의 국가 간의 전쟁과 정보의 지역 불균형을 이용하여 돈을 버는 모습은 분명 피를 흘리지 않는 전쟁임에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 전쟁의 최종 승자는 독일계 유대인 오스차일드 가문이었다. 유럽에서 서양 가문들의 음모론은 동양의와도 같다. 는 팩션이라 불린다. 팩션은 역사적 사실과 실존 인물의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보태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각색실화다. 가 시대를 관통해 수많은 동양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새롭게 태어났듯 서양 가문의 음모론도 비슷한 과정을 거친 것이다. 이러한 유대인 로스차일드 가문의 이야기는 나의 다음 독서를 위한 연료가 되었다.

    을 읽으며 생긴 유대인 역사에 대한 궁금증은 세종대학교 홍익희 교수의 로 연결되었다.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코트라에 32년 동안 몸담았던 저자는 보고타, 상파울루, 마드리드, 뉴욕, 파나마, 멕시코, 밀라노 등 세계 여러 수출 전선에서 일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유대인 사업가들을 만났다고 한다. 세계 곳곳에서 일하며 그가 깨달은 것은 각국의 금융과 유통 등 서비스 산업의 중심에는 언제나 유대인들이 있다는 점이었다. 더 나아가 경제사의 측면에서 봤을 때 서비스 산업의 창시자와 주역들 역시 대부분 유대인이었고 세계 경제사 자체가 유대인의 발자취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저자가 유대인들을 접하며 파악한 그들의 큰 장점은 무엇보다 뛰어난 언어 능력과 창의력이다. 이 장점들의 바탕에는 5,000년에 걸친 역사에서 유대인들이 나라 없는 디아스포라로 떠돌며 자신들의 종교를 지키려는 목적으로 터득한 교육 방법이 있다. 가장 작은 사회 단위인 가족에서부터 시작되는 그들의 종교 교육은 감히 다른 민족이 모방하거나 따라 할 수 없는 것으로 느껴졌다.

     

    저자는 이제 유대인은 우리 경제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거대한 존재가 되었고, 그렇기에 유대인 역사를 통해 우리 주요 산업의 좌표를 확인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 우리나라의 앞날로 제조업보다는 유대인들이 주도하는 서비스 산업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비약고 가설이 많은 책인 듯했지만 의 음모론처럼 그 내용은 거의 사실인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상상으로나마 내가 미래에 사업을 하게 된다면 유대인과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부끄럽게도 이것은 미국에서 상식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유대인 보석상들이 신뢰받고, 유대인 변호사의 승소 확률이 높으며 유대인 의사들의 서비스가 좋다는 것은 이미 미국 사회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로 호기심이 생긴 나는 한국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을 검색해 봤다. 유대교 정교회 랍비 한 명이 이태원에 있는 작은 회당을 가족과 운영 중이고, 주한미군 중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종교활동 장소를 제공하고 있었다.

     

    지급결제 시스템을 장악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앞서 이야기한 은 저자가 중국인인지라 중국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 데 그중 감동적이었던 것은 홍색 중앙은행 창시자들에 관한 내용이었다. 높은 학력이나 경험은 물론 심지어 운전자금도 없었던 그들이 갖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홍색 화폐를 출범시킨 스토리는 쑹훙빙이 표현을 실감 나게 해서인지 눈물 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그 시대의 지급 결제 시스템은 화폐였는데 화폐를 장악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통찰이 그들에겐 있었던 것이다,

    또한 중국은 외국의 신용카드사가 중국 내에서 자체적으로 지급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데, 에는 이와 관련하여 비자를 막아서는 중국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내용을 읽으며 나는 비자라는 회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껏 나는 비자가 신용카드 발급 회사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신용카드 회사에서 발급된 카드를 소지한 고객이 해외에서 결제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을 보유한 IT회사에 가깝고, 그렇게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계 인구의 보비 패턴을 파악하는 회사였던 것이다. 중국이 그러한 금지 정책을 고수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급 결재권을 빼앗기면 상업적 이익은 물론 국가의 기밀까지 빼앗길 수 있다는 사실을 중국은 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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